목차
- 영화 < 올드 보이 > 줄거리 및 결말
- 영화 < 올드보이 > 감상평
영화 < 올드 보이 > 줄거리 및 결말
딸의 생일날 술에 취해 선물을 들고 집에 가던 중 이유도 모른 채 납치되어 버린 오대수, 그렇게 어딘지도 모를 곳에 15년을 갇혀 지내게 된다. 그는 군만두를 배급받아먹으며 지내는데 납치된 지 1년 후 뉴스를 보다가 자신의 부인이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용의자가 1년 전 사라진 자기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개미환각을 겪게 된다. 개미환각은 외롭거나 지쳤을 때 우울증 환자들이 알코올금단 현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 증상을 겪는 오대수는 피폐했다. 나름 무난한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하는 오대수는 기억을 더듬어 누구와 싸웠던 일, 누군가 괴롭히고 상처를 줬던 일을 정리해 노트에 적기 시작한다. 1년마다 손등에 문신을 새기고 벽에 사람 모양을 그려 단련을 하던 어느 날 그에게 탈출의 기회가 찾아온다. 군만두 배급의 젓가락이 한 개가 더 딸려오게 된 것이다. 그는 젓가락 1개를 숨기고 탈출을 위해 벽을 파기 시작한다. 수년의 노력 끝에 드디어 나갈 수 있는 정도로 벽을 뚫게 되지만 15년째 되던 날 자신이 15년 전 납치된 자리에 새로 생긴 아파트 옥상 위에서 깨어나게 된다. 오대수는 누군가와의 대화가 그리워 자살하려던 자살남에게 자신과 이야기를 하자고 붙잡고,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쏟아내고는 자살남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버린다. 오대수가 1층에 도착했을 때 자살남은 투신해 버린다. 그렇게 자살남과 헤어진 오대수는 하염없이 길을 걷다 누군가 핸드폰과 돈을 받고 살아있는 것이 먹고 싶었던 오대수는 일식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일식요리사로 일하던 미도를 만나게 된다. 미도를 보는 순간 낯익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건네어받은 핸드폰이 울리고 전화를 받아 상대방에게 누군지 묻는다. 통화를 끝낸 오대수는 산 낙지를 뜯어먹고는 그대로 기절하고 만다. 기절한 오대수를 집으로 데려온 미도. 미도는 오대수의 노트를 읽고 연민에 빠진다. 그 둘은 가까워지고 미도 또한 개미환각을 본 적이 있었다. 미도의 도움으로 딸을 찾아 나선 오대수 외국으로 입양을 가서 에바라는 이름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을 가둔 사람을 찾아 나선다. 15년 동안 군만두만 먹던 오대수는 중국집 영수증 조각을 단서로 중국집을 찾아다니고, 오랜 기간 먹던 그 맛을 찾았고 그 중국집으로 무작정 쳐들어간다. 그곳은 깡패소굴이었다. 오대수는 모두를 때려눕히고 자신을 가둔 사람을 찾지만 성과 없이 끝이 난다. 그곳을 빠져나오면서 도와준 사람이 있는데 그는 이우진. 택시를 태워주며 잘 가라 인사한 그 목소리는 범인임을 알아봤다. 그 후 이우진을 다시 만나게 되고, 그는 한 기계장치의 버튼을 보여주며 그 버튼을 누르면 자기는 죽는다고 말한다. 복수를 택하느냐 가둬진 이유를 아는 것이냐 고민에 빠진 오대수는 이유를 아는 것을 택한다. 결국 이유를 듣고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는 오대수는 이우진을 찾아간다. 철없던 학창 시절 이우진과 그의 누나인 이수아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된 오대수는 친구인 주환에게 전학 가기 전에 그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그 사실이 학교에 소문이 났고, 그 소문은 자꾸 부풀려져 수아가 임신을 했다는데 까지 퍼지게 된다. 임신은 사실이 아니었음에도 수아는 상상임신으로 정말 월경이 멎고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우진과 수아는 힘든 날을 보내다 결국 수아는 우진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오대수가 모든 걸 기억해 내자 앨범을 건네는 우진. 그 앨범 안에는 그의 딸이 커가는 사진들이 가득했고, 그 딸은 바로 미도였다. 이성을 잃은 오대수는 우진에게 달려들고 우진은 미도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오대수가 울며 애원하는 탓에 알리지 않는다. 모든 계획을 마친 우진. 엘리베이터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시간이 흘러 외딴 숲에 미도와 대수. 최면술사에게 기억을 지워달라 편지한 오대수는 마치 기억을 잃은 듯 서있고 미도가 안아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 올드 보이 > 감상평
많은 패러디와 많은 명장면 그리고 영화가 개봉하고 지금에와서 올드보이에 출연했던 조연들이 엄청 난 대스타가 되었다. 이 영화는 2003년도 영화로 이때 당신에 영화의 소재라던가 짜임새 이런 것에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나는 아직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몇 년이 흐른 뒤 볼 수 있었지만 말이다. 오대수는 딸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에 대해 최면술사에게 요청해 기억을 지워달라고 하지만. 과연 기억이 지워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원하게 대답되지 않는다. 아마 박찬욱감독의 특유의 열린 결말을 준 것 같다. 또 우진은 왜 오대수를 딱 15년만 가둬뒀을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다. 수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나이가 19살이었다. 그래서 미도가 19살이 될 때까지 오대수를 가둬두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 자신이 느낀 고통을 오대수도 똑같이 느끼길 바라면서. 보통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졌지만 그것을 제대로 항변하지 못하면 복수라는 생각을 한다. 우진은 수아가 생을 마감할 때 너무 어렸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학생의 처지였지만, 시간이 흘러 우진은 힘을 가진 어른이 되었고, 그 힘을 복수의 대상인 오대수에게 쏟아부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똑같이 고통받길 원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