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화 < 드림 > 줄거리 및 결말
- 홈리스 월드컵? 넌 뭐니
- 영화 < 드림 > 감상평
영화 < 드림 > 줄거리 및 결말
주인공인 윤홍대. 그는 축구선수였다. 라이벌인 같은 팀의 성찬에게만 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쳐, 열등감에 휩싸이는데 때마침 어머니 선자가 거액의 빚을 지고 도망치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다. 결국 경기도 망쳐버리고 계속해서 시비를 거는 기자를 폭행하게 된다. 그 후 그는 인터넷에서는 조롱거리가 된다. 그 사건으로 홍대는 징계를 받게 된다. 모든 의욕을 잃은 홍대는 선수를 은퇴하고 연예계에 데뷔한다. 소속사에서는 홍대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홈리스 축구단의 감독으로 선임해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한다. 홍대는 하고 싶지 않아 거절했지만, 엄마가 그동안 홍대가 번 돈을 다 말아먹어서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결국 감독을 승낙하게 되고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다. 거의 재능기부처럼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러 온 PD 소민을 만나게 된다. 소민은 이 일에 열정은 없고 그냥 의무감에 하는 열정리스 PD였다. 그저 의무감에 웃고, 촬영도 빨리 하기 위해 정해진 대사를 건네게 한다. 또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선수도 사연 많은 노숙자로 뽑자고 제안한다. 홍대는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그저 이미지를 위해 하는 일이기에 수긍하고 따라준다. 엉망진창 축구팀. 당연한 결과였다. 그래도 축구 국가대표를 뽑는 것인데 선수를 사연순으로 뽑았기 때문에 몇 명 되지 않는 선수들 중에 골대에 공이 들어가도록 차는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홈리스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었다. IMF로 가정이 무너진 환동, 보증때문에 이혼한 효봉, 장애를 가진 여성과 사랑 중인 범수, 실제로 죽었지만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여자친구가 살아있다고 믿고 그녀를 찾아다니는 인선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한 팀을 이루게 된다. 이들은 시궁창과 같은 삶을 살지만 남들이 자신의 인생을 최저로 평가하지 않길 바라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홍대는 사실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었다. 단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감독을 하는 것뿐이었으니까. 그저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인데, 자꾸 대본을 써서 대사까지 시키는 소민이 홍대는 그저 귀찮기만 하다. 하지만 대본대로 하다 보니 자꾸 진심이 튀어나와 당황스럽고 곤란하다. 그저 이미지 세탁의 도구로 쓰이려던 다큐멘터리가 자꾸 열심히 하고 진심이 섞여 팀원들을 도와주고 살펴주게 되어버린 것이다. 중간에 폭력사건에 휘말리면서 억울하게 누명을 쓸 위기에 빠지지만, 소민이 촬영한 영상과 기가 막힌 편집으로 진실이 밝혀지며 오히려 대중들의 찬사와 관심을 받게 된다. 덕분에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꽤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얻지만, 홍대는 과감히 그 기회를 버리고 홈리스팀을 선택한다. 그 일로 소민도 점점 열정적으로 팀을 살리려고 노력한다. 우여곡절 끝에 홈리스 월드컵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 하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력과 피지컬에 압도당해 완패를 하고 만다. 다음날 방송에 내보낼 영상이 없어 걱정하던 소민은 용병 2명을 지원받아 브라질 용병 2명이 경기를 이끌어가며 첫 승을 거두지만, 선수들의 사기는 물론이고 관객들에게 야유를 듣게 된다. 홍대는 감독으로서 기억에 남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대표 선수들을 다독거렸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자며 가족이 보고 있다고 말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홍대.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 달라진 대표선수들 몸이 부서져라 경기를 뛴다. 소중한 이들을 생각하며 자신들의 최선을 보여주고 싶었던 대표팀은 결과적으로는 연패를 거듭하여 꼴찌의 순위를 기록했지만, 한 골을 넣고 승리한 듯 기뻐할 줄 아는 선수들이었고, 관중들도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하게 하는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로 각인되었다. 대표팀은 한국으로 돌아오고 가족과 재회하고 새롭게 출발하고, 감독인 홍대는 다시 축구장에서 멋있게 슛을 하는 선수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홈리스 월드컵? 넌 뭐니?
홈리스 월드컵은 2003년에 처음 열렸으며, 팬데믹 전까지 매년 개최된 4인제 축구(풋살) 대회이다. 2019년 대회 이후 오랜만에 올해 2023년에 미국에서 진행됐다. 홈리스 월드컵은 노숙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기여했다. 주거빈곤층의 자립을 돕는 '빅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홈리스 월드컵은 50개국 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하는데, 이 월드컵이 더욱 독특한 이유는 일생에 딱 한번만 선수로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다. 첫 대회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영화도 거기서 착안해 영화화된 것이다. 다만 영화내용과 다른 점은 홈리스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한 적이 없고, 브라질이 최대 우승이라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빅이슈'는 영국에서 노숙자의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자립의 의지가 있다면 잡지 판매를 위해 수입을 얻게 하기 위해 창간된 매거진이며, 사회적 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10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는 2010년에 처음 창간되었으며, 영화의 주제인 홈리스 월드컵의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식 주관사이다. 빅이슈와 홈리스 월드컵은 실제로 주거빈곤층의 삶을 변화시킨다. 실제로 가족과 재회하게 해 주거나, 직업교육을 받아 새로운 출발을 도우며, 삶의 동기부여를 통해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홈리스 월드컵에 참가한 주거빈곤층의 83%가 대회 참가라는 긍정적 경험을 통해 삶의 의지가 올라갔고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노숙자, 노숙인이라는 표현은 이제 쓰지 않고 주거빈곤층이라고 쓴다고 한다.)
영화 < 드림 > 감상평
영화 < 드림 > 은 극한직업을 만들었던 감독이 만든 작품이다. 극한직업을 너무 재밌게 감상한 나로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은 영화였다. 실화를 각색해 만들었음에도 감동이 부족했고, 코미디를 적절하게 배치한 듯싶었지만 극한직업만큼의 코믹요소가 진하지 않아 시시했다. 또 스포츠 영화라고 보기엔 역동성이나 긴장감이 전혀 없어 코미디도 스포츠영화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실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나는 홈리스 월드컵이 있는 지도 몰랐다. 굉장히 이름도 생소하고 세계 각지에 선수들이 있다는 것도 의아했다. 주거빈곤층의 편견을 깨는 부분도 있었다.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사연이 있어 주거빈곤층이 되는 것인데 그저 의지가 없고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했다. 그들을 편견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얼마든지 성장가능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엄청난 감동도 엄청난 긴장감도 없었지만, 연기에 모자람이 없는 배우들 그리고 주연배우인 박서준과 아이유의 예쁜 얼굴으 보는 것 만으로 힐링인 영화는 분명하니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