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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내레이션이 충격적인 넷플릭스 영화 < 가재가 노래하는 곳 > 감상평

by mother-shark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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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영화 <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줄거리 및 결말
  • 마지막 내레이션이 충격이었다
  • 영화 < 가재가 노래하는 곳 > 감상평

습지를 뛰는 주인공 사진

영화 <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줄거리 및 결말

두 소년이 습지에서 죽어있는 남자를 발견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경찰은 수사에 나서게 되고 강력한 용의자는 여주인공 카야(데이지 에드가 존스)이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습지에서 혼자 살고 있는 여인이다. 그녀를 변호하는 국선 변호사 톰.

톰에게 자신이 자라온 이야기를 해준다. 카야는 처음부터 혼자 지낸 것이 아니었다. 아빠, 엄마, 언니, 오빠가 있었다.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견디지 못해 엄마도 언니 오빠도 모두 떠났다. 카야와 아빠 둘만 남았다. 하지만 곧 아빠 역시 떠나버린다. 카야는 외딴 습지에 홀로 남겨져 살게 되고, 이른 새벽 홍합을 따서 가게에 팔고, 이 가게의 주인은 카야를 잘 챙겨준다. 어느덧 소녀로 자란 카야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주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테이트(테일러 존 스미스)를 통해 글을 배우고 습지에 있는 동식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다. 카야의 엄마는 그림을 아주 잘 그렸는데, 카야가 엄마의 이런 부분을 쏙 닮아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소녀였다. 테이터와 카야 이들은 연인이 되지만 공부를 하러 떠나야 하는 테이터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돌아온다고 약속하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두 번째 연인 체이스를 만난다. 이 체이스는 영화 초입에 등작하는 죽어있는 남자이다. 체이스는 카야에게 호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결혼까지 약속하지만 체이스의 사랑은 집착이었다. 폭력까지 휘두르는 그런 남자였다. 글과 공부를 알려줬던 테이트는 공부하기 위해 떠나기 전 그녀가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고 그림을 모아 출판사로 보내면 책을 낼 수도 있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출판사 리스트를 그녀에게 건네었었다. 이후 카야는 세금 미납으로 습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때 테이트의 말이 생각이 났고, 그림들을 모아 출판사로 보내 계약을 했고 그녀는 습지를 완전히 소유하게 된다. 그렇게 카야는 자신의 그린 그림으로 세금도 내고 갖고 싶었던 가구들도 사면서 체이스와 결혼을 꿈꾸지만 그에게는 약혼녀가 있었다. 유죄가 판정될 거 같았지만 그녀는 무죄를 선고받는다. 그 후 다시 돌아온 테이트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되고 그와 함께 오랜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게 된다. 카야는 꾸준히 책을 출판했고 그녀를 떠났던 언니 오빠도 그녀를 찾아오면서 행복한 노년을 보내다가 그녀는 평생을 보낸 늪의 배 위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 후 죽은 카야의 짐을 정리하던 테이트는 카야가 정말 체이스를 죽인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마지막 내레이션이 충격이었다

마지막 내레이션은 이렇다.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만으로 나는 늘 충분했다. 파도가 가면 오듯이 자연이 인도하는 대로 습지는 죽음을 통달하고 있다. 비극이라고 규정짓지도 않는다. 죄는 더더욱 아니다. 모든 생물이 살아남기 위해 그러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가끔은 먹잇감이 살아남으려면 포식자는 죽어야 한다. 이제 나는 습지가 되었다. 나는 백로의 깃털이며 물가에서 씻겨 나가는 조개껍데기이자 반딧불이다. 반딧불이 수백 마리가 습지 깊은 곳에서 반짝일 때 나도 거기 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저편 가재가 노래하는 곳에.' 체이스의 시신과 더불어 발견된 소지품에서 유일하게 행방이 묘연했던 조개목걸이가 카야의 일기장에 있었다. 혼자인 카야를 끝까지 괴롭힐 것이 분명했던 체이스.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낀 카야의 선택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가 소름 돋았듯 아마 테이트도 많이 놀라보였다. 목걸이를 손에 쥔 테이트 조용한 물가로 나가 목걸이를 버리며 카야의 습지 속에 영원히 묻어버린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생각해 보니 습지에서 생활하며 모든 생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죽음으로 통달한다는 그 뜻이 벌써 카야가 범인임을 말해주는 대목으로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영화 < 가재가 노래하는 곳 > 감상평

이 영화는 소설이 원작으로 원작 소설과 줄거리가 많이 다르지 않았다.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면 더 속상했을 거 같은 영화였다. 아빠도 엄마도 언니도 오빠도 모두 다 떠나 소녀는 습지에 혼자 남겨졌다. 그녀는 먹고살아야 했고 홍합을 흑인부부의 상점에 팔았다. 처음엔 흑인부부도 의심스러웠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너무 따뜻한 사람들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저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나에게 도와달라 온다면 아무런 선입견 없이 따뜻하게 대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렸을 때 만났던 변호사 역시 따뜻한 분이었다. 처음엔 자수를 권해서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감칠맛 나게 연기하셔서 매력적이었던 거 같다. 이 영화는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아름다운 늪지 풍경을 배경으로 자연을 노래하고 남녀의 사랑과 거기에 얽힌 죽음을 소재로 만든 영화로 러닝타임이 2시간이나 되는데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을 주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았지만 습지를 배경으로 하기에 시각적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탁월한 선택을 볼 수 있다. 광대한 풍경보다는 고요하고 고즈넉한 습지의 모습과 그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모습을 편히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거나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는 것 또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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